그래 그냥 그래


지난달 7일로 나와 함께 지낸지 2년이 되어가는 잘생겼그래.

일단은 엄청 잘생겼고, 초록색 눈은 보석같고, 화장실 위치를 옮긴 이후로 더 이상 제 침대에서 똥스키를 타지는 않습니다. (혹은 아직 안걸렸습니다)

그래는 순종 러시안 블루는 아니라서, 체형도 포린이 아닌 코비 체형이라 뒷 다리가 좀 짧고, 그래의 부모묘 중 누군가는 장모종이였는지, 털이 단모종이라기엔 길고 엄청 부드럽고 많이 빠져요. 그리고 그루밍을 싫어하는 게으른 고양이. 이번 달 구충하러 하이디에 갔더니 이시호 원장님께서, "이 친구 털이 뭔가 끈적끈적 하네요." 제가 그래의 털뿜뿜에 대해서 고충을 토로했더니, 그래의 털을 몇 개 뽑아보시더니 "이거 다 죽은 털인데, 그루밍을 잘 안하나보네요." 네, 그냥이가 50분간 그루밍 할동안 그래는 가만 누워서 구들링을 합니다.


혹시라도 헤어볼을 토할까봐 꼬박꼬박 헤어볼 영양제를 먹인다고 말씀드렸더니 "그건...그냥 간식처럼 먹었겠네요."

아.. 그루밍을 안하니까, 털을 먹을리가 없고, 헤어볼을 토할리도 없는... 그래야!!!!!!


하이디 원장님 의자에 부비부비하는 그래. 러빙캣입니다. loving cat아니고 rubbing cat ㅎㅎㅎ

이젠 마을버스도 잘타고, 하이디에서도 하악질 하지 않아요. 글쎄, 이번엔 원장님 무릎에 10분넘게 안겨있었다니까요!!!

그래야, 누나는 너의 종잡을 수 없는 성격이 미치도록 좋구나.


부정교합이라 입을 벌리고 자는 그래. 우리 좀 더 열심히 이빨 닦아서 내년에 예고된 스케일링을 피해가보자구!

 핑크도 잘 받는 그래. 누나, 남자는 핑크죠!

그래의 필살기 중 하나. 발라당하기. 토끼인지 고양인지 구분이 안갑니다.


그래는 이렇게 저와 잘 지내고 있어요. 그냥이와는 ㅠㅠ 여전히 안친한 현실남매 사이로 살고 있습니다. 하아...




덧글

  • Lon 2017/07/10 00:37 # 답글

    근 1년만인 것 같아요.
    그래가 잘 지내서 다행입니다.
  • sundress 2017/07/10 11:14 #

    게으른 블로거였죠. 그래도 이글루스에는 그래 소식을 계속 전해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들어요.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입력 영역